검색결과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진흙발자국'

    최창균(1960~ ), '진흙발자국' 부분 드디어 진흙발자국이 꽝꽝 얼어붙었다 진흙이 입 벌려 발자국 꽉 물고 있는 것처럼 나는 아픈 발자국 진흙에 남겨 놓고 걸어나왔다 돌이켜보니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2.11 18:21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한밤을 건너가는 밥'

    이덕규(1961~ ), '한밤을 건너가는 밥' 전문 빈 그릇에 소복이 고봉으로 담아놓으니 꼭 무슨 등불 같네 한밤을 건너기 위해 혼자서 그 흰 별무리들을 어두운 몸 속으로 꾸역꾸역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1.18 18:45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물새 발자국 따라가다'

    손택수(1970~ ),'물새 발자국 따라가다' 전문 모래밭 위의 무수한 화살표들, 앞으로 걸어간 것 같은데 끝없이 뒤쪽을 향하여 있다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앞으로 앞으로 드센 바람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2.02 18:36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우는 아이'

    김행숙(1970~ ),'우는 아이' 전문 우는 애들을 달랠 순 없어요. 난 머릿속이 출렁거릴 때까지 울죠. 애들이 날 달래지 않으면 애들이……애들이……익사할지도 몰라요. 애들은 정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2.15 18:36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닭, 극채색 볏'

    송재학(1955~) '닭, 극채색 볏' 전문 볏을 육체로 보지 마라 좁아터진 뇌수에 담지 못할 정신이 극채색과 맞물려 톱니바퀴 모양으로 바깥에 맺힌 것 계관이란 떨림에 매단 추(錘

    중앙일보

    2004.11.21 18:27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팝콘'

    유종인(1968~ ), 「팝콘」전문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꽃, 꽃은 열매 속에도 있다 단단한 씨앗들 뜨거움을 벗어버리려고 속을 밖으로 뒤집어쓰고 있다 내 마음 진창이라 깜깜했을

    중앙일보

    2004.11.09 18:25

  • [제4회 미당 문학상] 수상자 김기택

    [제4회 미당 문학상] 수상자 김기택

    ▶ 사진=F1 스튜디오 최상규 미당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지난달 중순 시인 김기택(47)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. 태국 출장 중이었

    중앙일보

    2004.09.21 15:03

  • 미당·황순원문학상,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

    미당·황순원문학상,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

    역대 수상자 등 200여 명 참석김혜순 "시의 나라 주민으로 …"구효서 "힘든 세월 주마등처럼" 27일 열린 미당.황순원문학상,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의 영광의 얼굴들. 중앙 신인

    중앙일보

    2006.10.27 20:34

  • 소의 눈물 … 워낭소리가 스러진다

    소의 눈물 … 워낭소리가 스러진다

   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 커다란 눈에 한 줄기 이슬이 맺혔다. 소를 친구처럼, 자식처럼 여기며 살았던 농민은 가는 자식을 위해 여물을 준비했다. “잘가라” [대전=프리랜서 김상태]

    중앙일보

    2011.01.08 01:37

  • [삶의 향기] 절실한 한마디

    [삶의 향기] 절실한 한마디

    김기택시인 “요즘 ○○○씨는 왜 수업에 안 나오시나요?”  “모르셨어요? 그분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.”  일반인을 위한 시창작 교실에서 강의할 때 있었던 일이다. 열심히 나와

    중앙일보

    2011.04.07 00:05

  • [삶의 향기]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

    [삶의 향기]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

    김기택시인 이 년 전에 할머니가 된 지인이 있다. 딸과 손자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얼굴이 환해지고 목소리가 명랑해진다. 그런데 최근에는 표정과 말투가 확 바뀌었다.  “첫 손자가

    중앙일보

    2011.08.25 00:22

  • '미당·황순원 문학상' 최종심만 남아

    '미당·황순원 문학상' 최종심만 남아

   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남았다. 제5회 미당 문학상과 황순원 문학상 최종 심사가 6일과 7일 각각 열려 영예의 수상자를 가린다. 심사 과정만 꼬박 6개월이 걸린 대장정이 막을 내리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9.05 21:13

  • [눈길]김수영 시인 30주기 추모의 술자리

    "수영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술자리에서 그 이를 피하는 사람도 많았지…. " 때와 장소, 사람 눈치 가리지 않고 바른 말 잘하기로 소문났던 김수영 (1921~1968)

    중앙일보

    1998.06.18 00:00

  • [삶의 향기] 눈 없고 귀 없는 나무처럼

    [삶의 향기] 눈 없고 귀 없는 나무처럼

    김기택시인 손가락이 나무를 만진다. 두 팔이 나무를 껴안는다. 코와 입이 나무의 냄새를 마신다. 나무를 만지며 내려가던 손이 옹이에서 멈춘다. 옹이를 만지는 손이 깊이 생각에 잠겨

    중앙일보

    2012.04.05 00:15

  • 우울할 땐 은박지를 긁어요, 저마다 은박지와 동전이라는…

    우울할 땐 은박지를 긁어요, 저마다 은박지와 동전이라는…

   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 시 당선작     계시     오경은   우울할 땐 은박지를 긁어요, 저마다 은박지와 동전이란 게 있잖아   스스로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뜨린   꽝의 확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9.21 00:01

  • 미당문학상 김행숙 “제가 받은 건 상 아닌 특별한 시간”

    미당문학상 김행숙 “제가 받은 건 상 아닌 특별한 시간”

     ━ 미당·황순원 문학상 시상식 “멋지고 여유롭게 수상소감을 말하려고 어젯밤 집에서 몇 번이나 연습해봤으나 할 때마다 말이 꼬이고 말문이 막혀 즉석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상소감을 적

    중앙일보

    2016.12.05 01:13

  •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김기택 교수, 제67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

   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김기택 교수, 제67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

        경희사이버대학교(총장 변창구)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김기택 교수가 지난 5일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 ‘제67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제1회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시상식’에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9.07 15:10

  • [분수대]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안 된 것으로 된 것이고

    [분수대]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안 된 것으로 된 것이고

    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벌써 2월이다. 새해 첫 한 달이 무엇 하나 건진 것도 없이 그야말로 베잠방이 방귀 새듯 후딱 지나갔다. 2013년을 맞이해 그래도 한두 가지 목표는 세웠

    중앙일보

    2013.02.01 00:48

  • 침체된 시단에 영 파워 "새바람"

    90년대 시의 방향을 찾는 젊은 시인들의 동인 활동이 활발히 일고 있다. 80년대 시의 큰 흐름을 이끌던 민중시·해체시 계열이 90년대 들어 국내외 상황변화로 그 정치적·사회적 상

    중앙일보

    1991.03.18 00:00

  • 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십 년째 열어젖히는 ‘시가 있는 아침’

    한국인이 얼마나 시를 위하는지 단박에 보여주는 예가 있다. 해외 문학행사에 참가한 한국 시인이 외국인 앞에서 으스대며 꺼내는 상용 어구다. ‘한국은 매일 신문에서 시가 연재되는 나

    중앙일보

    2008.04.17 01:18

  • 김기택,김수영문학賞 수상자로

    ◇金基澤(시인.38)씨는 16일 민음사가 시상하는 제1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.수상시집은 『바늘속의 폭풍』(문학과지성사 간). 경기도 안양태생인 金씨는 89년 한국일보

    중앙일보

    1995.11.17 00:00

  • 미당·황순원 문학상 반년 릴레이 심사

    미당·황순원 문학상 반년 릴레이 심사

   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가 끝났다. 한 해 최고의 문학을 가리는 제 8회 미당·황순원 문학상이 이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. 3월부터 시작된 선고심과 7월 한 달간 열린 예심 및

    중앙일보

    2008.08.28 01:05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물과 수련'

    채호기(1957~ ), 「물과 수련」 전문 새벽에 물가에 가는 것은 물의 입술에 키스하기 위해서이다. 안개는 나체를 가볍게 덮고 있는 물의 이불이며 입술을 가까이 했을 때 뺨에 코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1.09 18:34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산수화'

    허수경(1964~ ), '산수화' 전문 그 어디멘가 마을 복사꽃들 사이 저 포크레인 가네 꽃들 연한 살을 순하게 따먹는 저 포크레인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 노랑나비 달고 다복

    중앙일보

    2005.02.06 17:15